INSPIRATION/영감 2020. 3. 22. 18:00

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.

꽃이 지는 것을 보고 알았다.

기절하지 않으려고 눈동자를 깜박였다.

한 번으로 부족해 두번 깜빡였다.

너는 긴 인생을 틀린 맞춤법으로 살았고

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.

이 삶이 시계라면 나는 바늘을 부러뜨릴 테다.

- 이제니 시인. [밤의 공벌레] 中

빙그레 x 창비